수동응답기

닥터마틴 원더발삼 지난 겨울까지 잘 신고 넣어 둔 닥터마틴 플로라.. 가죽제품은 영양제를 발라 주어야 오랫동안 튼튼하게 신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가오는 가을 개시를 위해서 원더발삼을 주문했다. 검색을 해서 여러 개의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3개월에 한 번 정도 빈도로 원더발삼을 꼼꼼히 발라주면 가죽이 갈라지거나 헤지는 것을 방지하고, 눈비에도 젖지 않는 신발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예쁜 닥터마틴을 오랫동안 신으면서 내 발 모양과 걸음걸이에 맞게 주름지우고 길들일 수도 있다. 원더발삼 바르기 오늘 닦을 신발, 닥터마틴 플로라 첼시부츠! 옷은 대충 입어도 이걸 신으면 간지가 좔좔~ 새끼발가락이 살짝 아프기는 하지만 간지가 모든 것을 눈감게 해 준다. 잘 보면 왼쪽 신발(사진상 오른쪽)에 주름..

우유가 아닌 식물성 재료로 만든 요거트를 먹고 싶었다. 두유 요거트 는 매번 청국장 같은 냄새가 났다. 청국장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요거트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이 싫을 뿐. 은은한 청국장 국물에 잼과 견과류를 넣어서 섞어먹는다는 생각을 한다면..당신이 한국인이라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장점으로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우유의 구성성분과 가장 비슷한 식물성 우유라는 점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물론 그냥 우유가 제일 저렴함) 구하기도 쉽다. 코코넛 요거트 끝내주게 맛있다. 향긋하고 든든하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코코넛밀크(또는 크림)의 가격이 너무 비쌈, 2) 완성품이 너무 묽음. 얼마나 묽냐면, 그릭요거트처럼 꾸덕하게 만들려고 유청분리기에 부으면 그냥 밑으로 흐름. 몇 번을 ..

코코넛 400ml+두유 500ml: 실패 사유: 과발효로 분리됨 원인: 늦잠 (심지어 사진만 업로드해두고 글도 늦게 씀) 8시간만 발효해야 하는데 좀 많이 자서 10시간이 지났나 그랬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꺼내보니 분리가 났다. 아래쪽에는 맑은 물이 고여있고(유청은 아니다. 우유로 만든 게 아니니까) 위에는 건더기가 모여 있다. 또 분리가 났다는 게 맑은 부분과 되직한 부분으로만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요거트를 떠보면 지방 알갱이인지 뭔지 알갱이 형태로 뭉쳐있다. 마치 쿠키 만들 때 버터를 잘못 섞으면 영원히 작게 부서지기만 할 뿐 하나의 반죽이 되지 않는 그런 느낌으로? 아무튼 기분나쁜 생김새가 되었다. 냄새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상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처음에 고민했던 청국장 냄새가 전혀 나..

가습기 필터 냄새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분들이 내 블로그 유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신다. 저번에는 필터를 두 장 사서, 한 장 쓰고 씻어서 말리고 그동안 다른 거 쓰고 이렇게 했었는데 좀 번거로웠다. ▽ 아래에서 보기(조금 더 귀찮지만 기분이 조금 더 깨끗한 관리법) 기화식 가습기 필터 관리, 필터냄새 해결 pon 가습기 리뷰는 여기로▽ pon 기화식 가습기 리뷰 기화식 가습기 장점과 단점 간절기를 지나면 아침에 눈 뜨기가 힘들어진다. 분명 눈을 감고 잤는데도 건조한 공기때문에 눈알까지 뻑뻑해져 dapki.tistory.com 그러다가 올해는 그냥 필터를 한 장만 사서 적당히 물로 씻고 뒤집어주면서 사용했는데 냄새가 나지 않았다. 이 놈 봐라?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수돗물로 헹구지도 않고 필터를 위아래로..

한파가 닥쳤던 지난주. 어느 건물의 처마 밑에서 이런 커다란 얼음언덕을 발견했다. 맑은 날이었는데 어디서 물이 새는지(하긴 강수량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죄다 눈이 되었겠지) 이렇게 똑똑 떨어지는데 날씨가 너무 추운 나머지 바닥에 닿는 족족 얼어버리는 것이다. 춥다 추워! 다소 답답한 얼음언덕 생성 영상

2023년 12월 22일(양력)인 오늘은 동지이다. 동지날이 음력으로 11월 상순에 있으면 애동지라고 한다고 한다. 원래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 게 국룰이지만(찐국룰) 애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삼신할머니가 못 와서 다음 해에 애들이 아프다고 한다. 나는 다 큰 어른이지만 우리 아파트 어린이들이 삼신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팥시루떡을 먹었다. 사실 팥죽보다는 시루떡을 좋아한다. 떡은 동네 맛집인 예원떡집에서 사왔다. 여기 떡은 고급진 맛이 나고 실제로 가격이 비싸다.

몇 번을 얘기해도 부추랑 부채는 닦아주는데 부츠는 절대로 안 닦아준다

코코넛 400ml+두유 500ml: 실패 사유: 과발효로 분리됨 원인: 늦잠 (심지어 사진만 업로드해두고 글도 늦게 씀) 8시간만 발효해야 하는데 좀 많이 자서 10시간이 지났나 그랬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꺼내보니 분리가 났다. 아래쪽에는 맑은 물이 고여있고(유청은 아니다. 우유로 만든 게 아니니까) 위에는 건더기가 모여 있다. 또 분리가 났다는 게 맑은 부분과 되직한 부분으로만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요거트를 떠보면 지방 알갱이인지 뭔지 알갱이 형태로 뭉쳐있다. 마치 쿠키 만들 때 버터를 잘못 섞으면 영원히 작게 부서지기만 할 뿐 하나의 반죽이 되지 않는 그런 느낌으로? 아무튼 기분나쁜 생김새가 되었다. 냄새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상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처음에 고민했던 청국장 냄새가 전혀 나..

침대에 누워있다가 문득 카프레제가 먹고싶었는데 모짜렐라치즈가 없는데 생각해 보니 두부랑 비슷하잖아? 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일단 두부를 가져와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소금을 뿌려두었다. 토마도를 슬라이스하면서 썰어 둔 두부와 번갈아서 놓아준다. 이 때 토마토를 예쁘게 써는 팁은 '잘 드는 칼로 써세요' 이다. 토마토 껍질이 질기고 매끄럽기 때문에 무딘 칼로 누르게 되면 잘리지 않고 뭉개진다. 그러면 모양이 예쁘지 않게 나온다. 만드는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칼이 날카로워야 예쁘게 만들어진다. 발사믹글레이즈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뿌려준다. 그냥 개인취향대로 뿌리면 된다. 짭짤하고 자극적인 맛을 원하면 발사믹글레이즈를 많이 뿌리고, 올리브 향을 좋아하거나 든든한 식사를 하고싶거나 뭔가 부드럽게 ..

캔참치의 명가 동원에서 '식물성' 참치가 나왔다고~~~~?!?!? 장보다가 발견해서 사봄. 궁금하잖아~~~ 얼마나 캔참치에 가까울 지 먹어보고싶잖아~~ 가격은 싸지 않다. 나는 1+1행사할 때 샀는데 만약 행사를 안 한다면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참치가 더 저렴하니까. 하지만 식물성 대체식품이 아직 대량생산되고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임을 이해한다. 일단 포장 패키지는 무난한 3분카레같았다. 포장 속 내용물의 비주얼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처음 열었을 땐.. 솔직히 말하자면 생긴 게 조금 역겨울지도? 라고 생각했다. 펫푸드같이 생겼달까.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해 흰 그릇에 담아보았다. 영국 아니면 북유럽의 전통 저장음식같이 생겼다. 기름이 너무 많아 보여서 더..

어째서 사게 되었나? 환경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무 물건 모으기 챌린지(다른 말로는 환경파괴 쓰레기 생성 챌린지)를 하고있지는 않은지 되도록 자주 돌아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비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테이크아웃 컵이 쌓이는 것을 직접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래는 자세한 사연이며, 굉장히 사족이다. 더보기 매주 일요일 저녁 무렵에 조깅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버거킹에서 올데이 세트를 하나 포장한다. 음료를 항상 아이스초코로 바꾸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음료를 마시고는 컵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보았다. 딱히 이유는 없다. 그런 식으로 몇 달이 지나고 나니 테이크아웃 컵의 탑이 생각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 컵이 세 개쯤 쌓였을 때에는 이유 없이 뿌듯했는데 열 개쯤 쌓였을 ..

우유가 아닌 식물성 재료로 만든 요거트를 먹고 싶었다. 두유 요거트 는 매번 청국장 같은 냄새가 났다. 청국장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요거트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이 싫을 뿐. 은은한 청국장 국물에 잼과 견과류를 넣어서 섞어먹는다는 생각을 한다면..당신이 한국인이라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장점으로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우유의 구성성분과 가장 비슷한 식물성 우유라는 점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물론 그냥 우유가 제일 저렴함) 구하기도 쉽다. 코코넛 요거트 끝내주게 맛있다. 향긋하고 든든하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코코넛밀크(또는 크림)의 가격이 너무 비쌈, 2) 완성품이 너무 묽음. 얼마나 묽냐면, 그릭요거트처럼 꾸덕하게 만들려고 유청분리기에 부으면 그냥 밑으로 흐름. 몇 번을 ..

저번에 샤샤 가지 하나를 잘라서 잔챙이들을 잔뜩 만들어낸 이후로 한 줄기 남은 것이 계속 눈에 밟혔다. 자르고 싶어서.. 잔챙이 심어놓은 것도 잘 안 자라서 이제 새순이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중인데 갑자기 다른 줄기도 잘라버림. 그래서 잘라준 줄기다. 이걸 자르게 된 메인 이유는..난 이제 저번에 자른 곳 근처의 잎겨드랑이에서 계속 새순이 나와서 예쁘게 자라길 바랐는데, 저 원래 있던 줄기만 엄청 자라고 내가 원하는 곳은 자라지 않았다. 그래서 잘라버림. 이렇게 잘 자라는 줄기를 막 잘라버리게 되면 내가 자라기를 원했던 줄기도 안 자라고 이 식물이 그대로 멈춰버릴 가능성도 있지만, 어차피 샤샤도 씨앗에서 자란 게 아닐 것이므로 그냥 잘랐다. 언젠가는 자라겠지. 사자머리 아이비..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