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종로3가 익선동 근처 플렉스보드게임

dapki 2021. 9. 27. 11:00

친구랑 같이 익선동에 놀러가서 밥도 먹고 카페도 들렀다 나오니 딱히 할 게 없었다.

뭐 하지 검색하다 보드게임 카페에 가게 됐다.

입구가 상당히 여기가 맞나 싶게 생겼는데, 지도를 제대로 보고 찾아갔다면 거기가 맞다. (깜박하고 입구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면 좁고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거기를 한 층 올라가면 기억이 나지 않는 무슨 장소(미용 관련이었던듯)가 나오고, 거기서 한 층 더 올라가면 플렉스 보드게임 카페가 나온다.

건물 구조가 특이하다. 한 층을 올라갔을 때 바로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건물 앞뒤로 통행이 가능한 구조인 것 같다. 오래된 빌딩이라 그런가보다, 하면서 올라갔다.

 

입구 사진을 찍지 못해서 명함으로 대체한다.

 

이용요금과 이용방법

플렉스보드게임 카페 이용방법은 다른 보드게임카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 요금+시간당 요금을 내야 하고, 입장하면 이용료와는 별개로 1인 1음료 주문을 해야 한다. 시간당 이용료는 꽤 저렴한 편이고 어차피 신나게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목이 타니(속도 탐) 아이스 메뉴로 주문해서 시원하게 마시도록 하자. 위가 안 좋다면 안타깝지만 얼음을 자제하자.

메뉴판

요즘 생기는 프랜차이즈 보드게임카페들은 음식료는 주문할 때마다 선결제를 하는 것 같던데 플렉스보드게임카페는 마지막에 한꺼번에 결제하면 된다. 카드 들고 왔다갔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사소하지만 편하다.

아이스티

친구와 나는 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커피는 이미 마시고 왔고, 탄산은 부담스러워서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티를 골랐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 자리로 가져다 주신다. 책상에 홈이 파져 있어서 게임을 하다가 컵을 엎을 염려는 없다. 언뜻 보이는 파란색 조명이 인상적이다.

사실 아이스티 가루가 덜 녹아서 조금 사각사각하게 씹혔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오늘 한 게임: 로스트 시티, 스틱스택. 당연한 거지만 게임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이용해야 한다. 각가 따로 가져왔을 때 찍은 사진이다.

한시간 정도 간단히 때우려고 들어간 거라서 게임을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저번에 왔을 때에도 로스트 시티 비슷한 보드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이름이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심심한 상태로 들어온 거라 일단 머리 쓰는 게임을 하나 하고, 머리를 쓰다 보니 열이 올라서 다시 머리보다는 손을 쓰는 게임으로 바꿨다. 나는 보드게임을 엄청 열심히 파고드는 편은 아니라서 보통 이런 순서로 하는 것 같다.

근데 원숭이 막대기 빼는 보드게임이나 젠가 정도로 생각했던 스틱스택은 생각보다 어려웠다.......소변테스트기같이 생긴 저 막대기들은...생각보다 무겁고 잘 미끄러지는데다 띠용거리는 중간대롱은 숨만 쉬어도 난리가 날 지경이다. 규칙도 어렵지 않고 가볍게 집중하기 좋은 게임 같다.

스틱스택 진행중/보드게임 진열장

이런식으로 위의 육각바구니에 막대기를 하나씩 꽂는다. 떨어뜨리면 점수 계산에 불리해지고, 한번에 많은 막대기를 떨어뜨린다면 질 수도 있다. 지금 저렇게 꼿꼿하게 서 있는 줄기는 나에게 빅똥을 줬다.

아무튼 그렇게 한시간여를 잘 보내고 나와서 집에 갔다.

뒤쪽으로 보이는 것은 보드게임 진열장이다. 꽤 많은 게임들이 있다. 우리는 진열장의 뒷부분에 앉아있어서 게임들의 등을 보고 있는 셈이다. 게임을 가져갈 때엔 진열장 앞쪽으로 와서 가져가 달라는 안내문이 있다.

왼쪽을 보면 파티션 뒤로 게임을 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파티션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열려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

 

그냥 쿠폰자랑

 

위치가 종로3가역 1번출구 근처라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보드게임을 신나게 하고 나와서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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